중고폰 1위 민팃, 기업가치 평가 착수

민팃 ATM
민팃 ATM

국내 중고폰 1위 민팃이 기업가치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민팃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한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중고폰 자회사 민팃의 기업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업계에선 민팃이 500억원 규모 이상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팃은 모그룹인 SK그룹이 관계사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평가 자체가 매각 절차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중고폰시장 변화와 민팃의 위기와 맞물려 통신 업계에선 매각 가능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민팃의 500억원 이상 기업 가치를 품을 기업으로 정보통신기기(ICT) 보상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A사가 유력하게 제기됐다.

민팃은 연간 약 100만대 규모의 회수 물량을 확보해 온 국내 대표 중고폰 플랫폼이다. 전국 주요 유통망에 설치된 ATM 기반 자동 회수 시스템과 통신사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반납, 검수, 재판매까지 일원화된 구조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의 협력 보상판매 프로그램 종료, 통신사 추가 보상금 규모 축소로 인해 회수 금액·매입 모델 모두 크게 줄어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팃의 2024년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됐다. 매출은 1729억원으로 전년(1795억원)에서 소폭 줄었으며, 영업손익은 전년 12억원에서 111억원으로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62억원을 기록, 매출총이익을 웃도는 비용 구조가 이어졌다. 아직 집계 전이지만 지난해 실적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팃의 ATM 위주 사업 구조가 비용증가 원인이 됐지만 중고폰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 사업 규모와 브랜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TM을 활용하는 민팃의 사업 구조상 재고 처리 기간이 길어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합병을 계속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팃 관계자는 “(기업가치 평가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며 “현재 당장의 사업 중단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