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교섭 '안갯속'…초기업노조, 교섭단 전면 재구성 요구

삼성전자의 임금 교섭이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단일 과반 노조를 달성한 초기업노동조합이 노측 공동교섭단을 재구성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착 국면에 빠진 교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새 판을 짜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19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과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에 '2026년 임금교섭 정상화를 위한 공동교섭단 재구성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초기업노조는 앞서 삼성전자가 제시한 안건을 거부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 임금교섭 '안갯속'…초기업노조, 교섭단 전면 재구성 요구

초기업노조에서는 초기업노조가 단독 과반 노조를 달성한 만큼 공동교섭단을 재구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동교섭단의 교섭대표노조를 맡고 있는 전삼노를 비롯한 공동교섭단 소속 교섭위원이 전원 사임하고, 초기업노조 중심의 새로운 교섭위원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각 노동조합별로 배분한 근로시간면제 한도도 현재의 조합원 규모에 맞게 합리적으로 재분배할 것을 요구했다.

초기업노조에서는 교섭단 재구성을 계기로 교섭력 확보를 위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초기업노조에서는 사측 특정 교섭위원의 일부 발언이 부당노동행위가 될 수 있다며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며 공세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노조 측의 요구에 성실하게 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