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주전자재료가 HJT(이종접합) 태양전지용 은(Ag) 페이스트를 앞세워 고효율 태양전지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고효율 태양전지 수요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관련 소재 기업의 전략적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대주전자재료는 해외 주요 고객사로부터 HJT용 은 페이스트와 관련해 제조시설 실사와 수㎏ 단위 샘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파일롯 공정 적용을 전제로 한 평가 단계로, 향후 증량 샘플을 통해 양산 대응 능력과 품질 재현성 등을 검증받는 절차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주전자재료는 기존 지상용 태양광 전극재료 사업을 유지해왔다. 태양전지용 전극 페이스트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0%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주로 지상 설치형 모듈용 제품이 중심이었다. 수익성은 제한적이었지만 기술과 생산 기반은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HJT용 저온 소성 은 페이스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HJT는 고효율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셀 구조로, 관련 전극 소재의 기술 요건도 높다. 회사는 미세 패턴 인쇄성과 전도 특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 증가와 전력망 부담 심화로 태양광 기반 전력 인프라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가 확산되면서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신뢰성과 고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HJT 구조와 관련 소재에 대한 수요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공급망 재편도 주요 변수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산 소재에 대한 관세·정책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비중국계 공급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전극용 페이스트는 관세 영향이 직접 반영되는 품목으로, 가격 경쟁보다는 공급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 관계자는 “장비나 웨이퍼는 비교적 조달이 가능하지만, 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는 제한적”이라며 “HJT용 은 페이스트는 저온 소성 조건, 미세 패턴 인쇄, 전도 특성 확보 등 기술 요건이 까다로운 분야”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