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제 '알아서 척척'… 2026년, 당신의 직장과 일상을 바꿀 AI의 민낯

2025년은 AI가 실험실 밖으로 나와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든 해였다. 그렇다면 2026년은? 시장정보 플랫폼 알파센스(AlphaSense)가 펴낸 리포트 『From Promise to Performance: How AI Will Evolve in 2026』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는다. AI가 점점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스며들면서, 오히려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화려한 기능 자랑의 시대는 지고, 이제는 "그래서 실제로 뭘 해줬냐"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가 드디어 '나를 기억'한다… 더 이상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AI를 써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어제 대화했던 내용을 오늘 또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고, 내가 좋아하는 말투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이야기를 할 때마다 새로 꺼내야 했다. 그런데 2025년을 기점으로 이 불편함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xAI가 앞다퉈 '장기 메모리(Long-term Memory)'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쉽게 말해 AI가 이전 대화 내용과 사용자의 취향을 기억해두고, 다음 번 대화에서 그걸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기능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가 회사의 말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내부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점점 더 유능한 조직원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뜻이다. 개인에게는 AI가 나를 점점 더 잘 아는 비서로 진화한다는 의미다.

2026년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정보를 건네는 '선제적 AI(Proactive AI)'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챗GPT 펄스(ChatGPT Pulse)는 사용자가 묻지 않아도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먼저 조사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메타(Meta)는 챗봇이 먼저 사용자에게 말을 걸도록 훈련하고 있다는 내부 문서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픈AI, 파트너사와 1,900조 원 규모 인프라 협력… 눈에 보이지 않는 AI 인프라 전쟁

AI 기술이 발전하는 동안, 그 뒤편에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픈AI는 향후 5년간 파트너사들과 함께 1조 4,000억 달러(약 1,900조 원) 이상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했다. 오라클(Oracle)과는 5년간 3,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2,5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하기로 했고, 아마존(Amazon)과는 380억 달러, 코어위브(CoreWeave)와는 22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었다.

앤트로픽도 텍사스와 뉴욕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Nvidia)가 150억 달러를 보탠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를 모두 합치면 2026년 한 해에만 데이터센터에 4,0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다.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건 하나다. AI의 미래는 더 똑똑한 알고리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을 24시간 돌릴 수 있는 엄청난 물리적 기반, 즉 전기와 서버와 냉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AI 경쟁은 소프트웨어 싸움이기 이전에 인프라 싸움이다.

"AI 못 쓰면 나가라"… 직장에서 AI가 생존 조건이 된 냉혹한 현실

기술 발전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직장 문화다. 2025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AI 활용 능력을 채용, 승진, 심지어 고용 유지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액센추어(Accenture)는 전체 직원의 70%에게 생성형 AI 기초 교육을 완료했고, AI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에 대한 인력 재편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맥킨지(McKinsey)는 고객사 프로젝트에 AI 훈련을 받은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쇼피파이(Shopify)는 AI 도구 활용 능력을 인사 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깃허브(GitHub) CEO는 한 개발자의 말을 인용해 이 분위기를 간결하게 표현했다. AI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커리어를 떠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리포트는 AI의 효과가 모델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원들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AI를 다룰 줄 아는 인력을 갖추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왔다.

'클수록 좋다'는 AI 공식이 깨졌다… 2026년은 '딱 맞는 AI'의 시대

수년간 AI 업계에는 불문율 같은 공식이 있었다. 모델이 클수록, 파라미터(Parameter, AI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의 단위)가 많을수록 더 똑똑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GPT-5의 등장이 이 공식에 균열을 냈다. 이전 모델 대비 성능 향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규모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획기적인 도약이 어렵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26년 AI 업계는 '크게 만들기'보다 '맞춤 제작'으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2025년 10월 생명과학 전용 '클로드 포 라이프 사이언스(Claude for Life Sciences)'를 출시했고, 일주일 뒤엔 금융 서비스 전용 '클로드 포 파이낸셜 서비스(Claude for Financial Services)'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전직 투자은행 직원 100명을 채용해 주니어 뱅커가 맡던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특정 산업에 딱 맞게 만든 소형 전문 모델들은 무엇이든 조금씩 다 하는 대형 범용 모델보다 정확도가 높고, 기업 내부의 신뢰를 얻기 쉽고, 금융이나 의료처럼 규제가 까다로운 분야에서도 더 잘 작동한다는 장점이 있다.

"AI 도입했으면 증거를 내놔"… 과장의 시대가 끝나고 성과의 시대가 온다

리포트가 2026년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로 꼽은 것은 '현실 점검(Reality Check)'이다.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구체적인 성과 없이 AI를 도입해왔다. 도입 자체가 뉴스가 되고, 투자 발표만으로 주목받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2026년에는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제 기업들은 AI에 쓴 돈이 실제로 생산성이나 수익, 의사결정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숫자로 보여줘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성과를 증명하지 못하는 AI 프로젝트는 빠르게 정리될 것이고, 부풀려진 기대에 기반한 지출은 줄어들 것이다. 이미 그 신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S&P 500 기업 중 AI 관련 리스크를 공식 문서에 명시하는 기업 비율이 2023년 12%에서 2025년 72%로 폭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사회와 투자자들이 AI를 사이버 보안이나 공급망 문제와 같은 수준의 경영 리스크로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AI 거품을 걷어내고, 진짜 가치를 입증하는 기업과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코앞에 와 있다.

AI 못 쓰는 기업·직원, 2026년엔 설 자리가 없다

알파센스의 이번 리포트는 2026년이 AI에 대한 환상과 기대의 시대에서 실질적 검증의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국의 기업과 직장인에게 이 흐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직접 연결된다.

AI를 쓸 줄 아는 능력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직업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글로벌 선두 기업들이 AI 활용 능력을 인사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흐름은 조만간 국내 기업들에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기업들은 AI 도입에 있어 '어떤 AI를 쓰느냐'보다 '어떤 성과를 냈느냐'로 평가받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화려한 도입 선언보다 실질적인 업무 연결과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기업이 2026년 이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AI가 내 대화를 기억한다면, 개인정보는 안전한가요? A. AI 장기 메모리 기능은 분명 편리하지만, 민감한 대화 내용이 저장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마다 메모리 기능을 끄거나 저장된 내용을 삭제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하므로, 자신이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설정을 반드시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Q. AI를 못 쓰면 정말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나요? A. 액센추어, 맥킨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활용 능력을 채용과 승진, 프로젝트 배치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지만, 이 흐름은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높다. 거창한 준비보다 지금 당장 AI 도구를 직접 써보며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실용적인 대비책입니다.

Q. 2026년에 어떤 AI 서비스를 주목해야 하나요? A.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이 주목받는 해가 될 전망입니다. 생명과학, 금융, 법률 등 전문 분야에 맞춤화된 AI 서비스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직업이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전문 AI 서비스를 미리 파악해두면 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알파센스(AlphaSen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From Promise to Performance: How AI Will Evolve in 2026

해당 기사는 챗GPT와 클로드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AI 리포터 (Airepor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