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작년 4분기 매출 7%↑…클라우드 인프라 고성장

아카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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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가 보안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카마이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0억9500만 달러(약 1조5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84달러로 같은 기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아카마이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으로 출발해 보안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한 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대응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세 번째 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이번 실적 성장은 보안과 클라우드가 이끌었다. 보안 매출은 11% 증가한 5억92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CIS)는 9400만 달러로 45% 증가하며 전분기 성장률(39%)을 넘어섰다.

반면 CDN 사업을 담당하는 딜리버리 매출은 3억1100만달러로 2% 감소했다.

보안 매출은 API 보안 및 가디코어 세그멘테이션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단순 트래픽 방어를 넘어 내부망 분리와 애플리케이션 레벨 보안 수요가 확대되면서 보안 매출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I 확산을 기회로 보고 추론용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도 무게를 싣는다. 올해 해당 분야에 2억5000만 달러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대형 AI 기업과 4년간 2억 달러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아카마이의 CDN·보안 서비스 고객으로 협력 분야를 클라우드로 확대했다. 해당 계약의 매출 인식은 올해 4분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아카마이는 2026년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44억~45억달러를 제시했다. 보안 부문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예상했으나, CIS 부문 매출은 45~5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톰 레이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지금 단행하는 투자는 보안과 CDN에서 이뤄낸 성과를 클라우드와 AI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를 통해 아카마이는 한층 더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