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에 쏟아진 '황금 21㎏' 기부 왜?... 익명 기부자, 이것 고치는데 써달라

일본 각지서 상수도관 파손-누수 사고에 결심
일본의 한 남성이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에 사용해 달라며 오사카시 수도국에 금괴 21㎏을 익명으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부한 금괴의 모습. 사진=오사카시 상수도국
일본의 한 남성이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에 사용해 달라며 오사카시 수도국에 금괴 21㎏을 익명으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부한 금괴의 모습. 사진=오사카시 상수도국

일본 오사카시가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에 사용해 달라며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금괴 21㎏을 전달받았다.

19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이날 금괴 21㎏을 기부받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기부자는 상수도관 노후화 대응에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의사는 지난해 11월 전달됐다. 기부자는 일본 각지에서 상수도관 파손과 누수 사고가 잇따랐다는 보도를 접한 뒤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시 상수도국은 “상수도 사업과 관련해 이 같은 규모의 기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금괴의 시가는 약 5억6600만엔(약 53억원)에 달한다. 시는 기부자의 의향에 따라 이를 매각한 뒤 상수도관 교체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평가액은 일반적인 상수도관 약 2㎞를 교체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된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금액이라 말문이 막힌다”며 “상수도관 노후화 대책에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전국적으로 상하수도관 노후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야시오시(사이타마현)에서는 하수도관 손상으로 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고도 경제성장기에 대규모로 정비된 시설이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오사카시 역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 상수도국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에 도로 하부에서만 92건의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금값은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017달러 선까지 오르며 0.8% 상승했다. 은 가격은 2% 이상 뛰었고, 백금과 팔라듐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