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첨단과학 꿈나무들이 광운대학교 판교캠퍼스에 모여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비행 기술을 섭렵하며 차세대 IT 리더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광운대는 21일 미래 과학 인재를 꿈꾸는 광운학원 산하 광운초·광운중·남대문중·광운인공지능고 학생 25명을 초청해 '2026년 광운대학교 AI·로봇 드림업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청소년의 AI와 로봇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광운대가 보유한 AI·ICT·로봇 기반 인프라와 판교캠퍼스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미래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
광운대 소프트웨어(SW)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멘토와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실습 중심의 AI 교육과 피지컬 컴퓨팅, 로봇 제어 등을 진행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IT 교육지원금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은 “초·중·고·대학 광운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수십 년 만으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신청자가 많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아쉽지만, 참여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 좋은 경험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세용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은 공대생”이라며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캠프 참여자들이 10년 후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도영 광운대 총장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심장부인 판교에서 광운 AI·로봇 교육이 시작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전자산업을 일군 도전 정신이 '전자 강자' 광운을 만들었듯, 그 정신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캠프 현장은 학생들이 쏟아내는 열기로 뜨거웠다. 전공별 맞춤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 갈래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생소한 전자 부품들을 직접 다루며 '나만의 장치'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아두이노 IoT 메이킹'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두이노와 다양한 센서를 연결해 자신만의 '아두이노 나무(Arduino Tree)'를 완성하며 피지컬 컴퓨팅의 원리를 익혔다. 보드를 조립하던 학생들은 저항의 기능과 불빛 밝기 변화에 대해 잇따라 질문했다. 이에 멘토로 나선 광운대 학생들은 저항이 전류의 흐름을 조절해 과전류로부터 부품을 보호하는 원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변승준 광운초 학생은 “아두이노를 직접 만져보며 원리를 배우니 흥미롭고, 코딩한 대로 LED 불이 들어오는 과정이 정말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듀플러스]“판교서 첫걸음 뗀 광운대 AI·로봇 교육…미래 인재 키운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1/news-p.v1.20260221.1da084b6f9b84973916e210b19c07c0a_P1.png)

고등학생이 주로 참여한 'AI 자율주행 자동차' 교육 과정에서는 임베디드 환경을 이해하고 모터 제어와 전력 분배를 실습했다. 특히 최신 AI 도구인 커서 AI(Cursor AI)를 활용해 차선 유지와 거리 감지 로직을 직접 구현하며 실제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했다. 바퀴와 센서 방향을 초기화하고 실제 값이 출력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모터 드라이버를 실습하는 학생들은 모듈의 핀 배치도를 꼼꼼히 대조하며 신중을 기하는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노은결 광운인공지능고 학생은 “전공 수업인 '자율주행'에 대한 실습이 필요해 참여했다”면서 “이론과 실습을 바로 병행하니 유익하고 진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초·중등생 6명으로 구성된 '드론 AI+컴퓨터비전' 교육에서는 기본 비행을 넘어 파이썬 언어와 'Tello SDK'를 활용해 객체를 추적하는 실습을 수행했다. 학생들은 IP 주소를 통한 통신 설계와 AI 학습 과정을 배우며 드론을 코딩으로 제어하는 방법을 익혔다.
6시간이 넘는 교육 후 수료식에서 학생들은 “다소 막연했던 코딩이 드론과 자동차를 통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보며 과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는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이상민 광운대 정보융합학부 교수는 “이번 캠프가 청소년에게 AI와 로봇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세상을 바라보는 공학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체득하는 변곡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정석재 광운대 부총장은 “앞으로 교육 대상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장하는 '심리스 KW(Seamless KW)'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의 경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교육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