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쉬백-롯데멤버스, 파격 동맹…'황금알' 협력한다

SK플래닛이 포인트 서비스 OK캐쉬백 참여형 리워드 모듈을 멤버십 분야 주요 경쟁사인 롯데멤버스에 공급한다. 재미 요소와 보상을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 엔진'을 앞세워 외부 플랫폼에 공급을 확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OK캐쉬백은 자사 '황금알 모으기' 플랫폼을 다음 달 초 11번가와 롯데멤버스에서 잇달아 선보인다. 지난해 7월 OK캐쉬백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8개월여만에 외부 채널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한다. 올 하반기 한 금융 앱에도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핸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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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모으기는 콘텐츠 소비를 유도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를 커머스 전환과 광고 수익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엔진'이다. 고객이 쿠팡, SSG 등 제휴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게임, 웹툰, 숏폼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면 '황금알'을 지급한다. 모은 황금알을 차면(Kick) 무작위로 포인트가 쏟아진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는 제휴사와 외부 포인트로도 교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OK캐쉬백과 롯데멤버스의 엘포인트(L.POINT)는 국내 대표 통합 멤버십 플랫폼이다. 양사는 포인트 적립·사용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경쟁사'의 모듈을 전격 수용한 것은 플랫폼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구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K캐쉬백의 황금알 모으기는 도입 사업자 앱 내부에 '참여 레이어'를 얹는 방식이다. 도입 사업자 입장에서는 초기 개발 비용 없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만으로 검증된 SK플래닛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SK플래닛 측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면서도 롯데멤버스의 기존 플랫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이 최신 트렌드 게임, 콘텐츠, 미션 기획부터 개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총괄한다. 롯데멤버스 등은 이를 통해 모객 비용을 최소화하며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주 수익원인 네트워크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록인 효과'도 황금알 모으기 확산 배경으로 꼽힌다. SK플래닛에 따르면 황금알 모으기는 시범 운영 기간(2025년 8월 1일~10월 27일) 동안 일간활성이용자수(DAU) 15만명,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 누적 페이지뷰(PV) 7000만회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해당 서비스 이용자의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23분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과 롯데멤버스의) 이번 협력은 고객 가치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상호 보완적 전략”이라면서 “국내 멤버십 시장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