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를 간호하는 '널핏', 현장 영웅 간호사 발굴 제도 '슈퍼널스' 공식 출범

제1호 주인공은 기내 응급처치로 생명 구한 이소영 울산대병원 간호사

제1호 수상자인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병동 6년차 간호사 이소영씨(오른쪽).
제1호 수상자인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병동 6년차 간호사 이소영씨(오른쪽).

간호사를 간호하는 브랜드 널핏(대표 오성훈)은 병원 안팎에서 간호사로서 사명을 다한 인물을 발굴해, 사회적으로 조명하는 정기 시상 제도 '슈퍼널스(Super Nurse)'를 공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누군가의 생명과 하루를 지켜내는 간호사를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하겠다는 널핏의 브랜드 철학에서 시작된 제도로, 이번이 첫 번째 시상이다.

제1호 수상자는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병동 6년차 간호사 이소영씨가 선정됐다. 지난 2월 10일 서울로 향하는 휴가길, 탑승한 항공기 안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남성 승객이 발생했다. 이소영 간호사는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승무원에게 간호사 자격증을 제시하고 119 신고를 요청했다. 환자 소지품 중 알코올 솜을 발견해 당뇨 환자임을 파악하고 구급대원에게 인계하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다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은 “체구는 작아 보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시상 이후 널핏과 인터뷰에서 이소영 간호사는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간호사라면 가지고 있는 덕목 같은 거 아닐까요. 저도 다시 그 상황에 있다면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도 모르게 그냥 먼저 몸이 나갔던 것 같아요.” 환자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서야 자리를 떴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환자분 의식 돌아오는 걸 확인한 다음에 갔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이 편안하게 갔던 것 같습니다.”

널핏은 이소영 간호사에게 표창장과 함께 간호사 전용 기능성 인솔 '널스텝' 평생 사용권, 널핏 전 제품,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했다. 널스텝 평생 사용권은 임상에 있는 동안 매년 한 켤레씩 지속적으로 지원받는 혜택으로,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발 건강을 실질적으로 챙기겠다는 브랜드 의지를 담고 있다.

이소영 간호사는 슈퍼널스 의미에 대해 “슈퍼널스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의료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현장 간호사분들이 그 상황에 맞닥뜨렸더라면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수상의 공을 동료 간호사들에게 돌렸다.

이소영 간호사는 이번 일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직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간호사라는 직업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슈퍼널스 제도가 간호사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울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간호사 출신 창업가 오성훈 널핏 대표는 “이소영 간호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제도를 시작했다”며 “슈퍼널스 시상을 통해 간호사의 헌신을 사회와 함께 기억하고, 간호사로서의 자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널핏은 앞으로도 슈퍼널스 시상을 정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간호사 커뮤니티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는 방식도 검토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슈퍼널스 캠페인을 브랜드의 핵심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