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데이터 기반 맞춤 전략…'지역관광 대전환' 시동

이재명 대통령,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 이 대통령, 알베르토 몬디 주한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부회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2026.2.25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 이 대통령, 알베르토 몬디 주한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부회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2026.2.25 superdoo82@yna.co.kr (끝)

정부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역별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한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관광 수요 분산을 위해 지방공항의 입국 관문을 넓히고 크루즈 관광 환경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숙박업소 관련 업무를 문화체육관광부로 일원화해 숙박업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정부는 25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방한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K-콘텐츠 영향력 확산으로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조성된 만큼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7∼2029년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해 방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방공항 확대 정책을 추진한다. 최대 방한시장인 중국의 3~4선 도시와 우리나라 지방공항 간 전세기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재방문률이 높은 일본은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한국 지방 소도시 30선'을 선정해 지역여행을 유도한다.

공항에서 지방 주요 거점까지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KTX 사전 예매 기간을 1개월 전보다 더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며 충청, 강원권을 연결하는 심야 공항버스 노선 4개를 신설한다.

출입국제도도 개선한다. 인도네시아는 3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에게는 무비자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한국방문 경험이 있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는 5년 복수비자, 중국과 베트남의 주요 도시 거주자에게는 10년 복수비자의 발급을 각각 추진한다. 자동출입국심사제도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로 확대한다.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정부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한다. 정부는 약 3000여개인 관광숙박업 중심의 기존 숙박 진흥정책을 일반·생활숙박시설까지 포함한 통합 진흥체계로 전환한다. 숙박업 업무를 문체부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가칭)숙박업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는 관광숙박시설의 41%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충분한 숙박시설 공급이 어려운 만큼 일반·생활숙박시설도 지원 대상에 포함해 양질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역사적 건물을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한국형 '파라도르'를 도입해 고택·사찰 등도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모델을 육성한다.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를수 있도록 '대한민국 명소 재생 30 프로젝트'(일명 '황리단길 30개 만들기')를 통해 노후 관광지와 주변 상권을 재정비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한다. 여행기자와 전문가가 추천하는 '명소 발굴 100×100 프로젝트'도 추진해 관광자원을 발굴한다. 전국을 잇는 체류형 관광 루트구축을 위해 올해 남해안 27개 인구감소지역을 연결하는 '남도 기차둘레길'을 시범 추진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