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과 검진을 받은 뒤 눈동자가 형광 녹색으로 변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아일랜드에 거주 중인 마르게리타 B. 와르골라는 자신의 SNS에 눈동자가 형광빛 녹색으로 변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렌즈를 낀 채 안과 검진을 받던 중 간호사가 안약을 넣었고, 이후 모든 것이 초록색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렌즈를 제거하고 식염수로 씻어냈지만 녹색 착색은 남았으며, 결국 시력 문제로 다시 렌즈를 착용한 채 귀가했다고 전했다. 이후 추가 영상에서는 “눈에는 이상이 없고 렌즈만 착색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안과 검사에 흔히 사용되는 형광 염료 '플루오레세인'(Fluorescein) 때문으로 보인다. 플루오레세인은 크산텐 계열의 형광 염료로, 물에 잘 녹고 강한 녹색 형광을 띠는 유기 화합물이다. 각막 찰과상이나 이물질 유무, 손상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점안하며, 손상된 부위에 염료가 달라붙어 형광빛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진단을 돕는다.
특히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수분 함량이 높아 염료를 쉽게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플루오레세인을 점안하면 렌즈가 염료를 머금어 눈동자가 형광 녹색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플루오레세인은 인체에 해롭지 않으며, 일시적으로 착색이 나타나더라도 눈물막 순환과 함께 대부분 빠르게 씻겨 내려간다. 일본 National Tokyo Medical Clinic의 연구에서도 점안 후 염료 농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렌즈 자체를 검사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안과 검진 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검진 전 의료진과 상의해 렌즈 착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