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고려대 세종캠퍼스, AI·AX 중심 대학 교육체계 전면 재구조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대학 전체 교육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며 전 학과(부)·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세종캠퍼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대학 전체 교육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며 전 학과(부)·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세종캠퍼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인공지능(AI) 융합 교육의 표준을 새롭게 쓰고 있다. 대학 전체 교육 체계를 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하며 교육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전 학과를 대상으로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AI·DS) 융합교육을 확대하며 전공 기반 전문성 위에 AI 활용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교육 구조를 바꾸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실행력'이다. 2027년까지의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던 AI 융합전공 8개, AI 중심 마이크로디그리 16개 개발 계획을 현재 초과 달성했다. 2025년 기준 AI 융합전공 10개(목표 대비 125%), AI 융합트랙 10개, AI 중심 마이크로디그리 26개(목표 대비 162.5%)를 신규 개발하며 기존 계획을 넘어섰다.

이 같은 혁신은 공학 계열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인문사회, 문화·스포츠, 약학 분야까지 포괄해 융합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전공의 깊이는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약학, 중국학, 국제스포츠, 미디어문예창작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교수들까지 직접 AI 교육 모델 설계에 참여하면서, 학문 경계는 교육 현장에서부터 허물어지고 있다.

[에듀플러스]고려대 세종캠퍼스, AI·AX 중심 대학 교육체계 전면 재구조화

교원 역량 강화 전략도 선명하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교원을 'AI 퍼스트 무버'로 전환시키기 위해 교원대상 AI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과정은 교원들이 각 학과 교과목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를 포함한 최신 AI 기술과 기본 원리, 머신러닝·딥러닝·자연어처리 등 핵심 기술을 다루는 한편, AI 윤리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수업 설계·운영까지 아우르는 현장 적용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관계자는 “전체 학과 중 약 88% 학과 이상 교원이 참여했고, 추가 교육 참여 의사가 93점에 달할 정도로 내부 혁신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AI 융합 교육은 강의실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행정수도이자 스마트시티로 성장 중인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공공데이터, 도시·교통·환경 분야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수요에 기반한 실천형 교육 모델을 구축해 학생들이 실제 사회 문제를 AI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축적하도록 설계했다.

교육 혁신을 뒷받침하는 연구·대학원 경쟁력도 탄탄하다. 학부 졸업생 대학원 진학률이 2023년 9.3%, 2024년 11.9%, 2025년 12.3%로 상승하며 비수도권 종합사립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임교원 1인당 교외연구비 역시 2023년 1억1800만원, 2024년 1억4600만원, 2025년 1억38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비수도권 종합사립대 1위에 올랐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이러한 강점을 토대로 AI 융합 교육을 학부에 그치지 않고 AI·AX 고급 인재 양성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활성화된 대학원 운영 체계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전공·연구·산업을 연결하는 고급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