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C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유리기판 등 미래 사업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날 최대 주주인 SK㈜(지분율 40.64%)도 SKC 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 가능성에 기반해 초과청약 (배정 물량의 120%) 참여를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 7일, 구주주 청약은 5월 1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며 발행가액은 5월 중순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의 60%가량인 약 5900억 원은 반도체 유리기판 자회사 앱솔릭스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입된다. 최근 앱솔릭스는 글로벌 빅테크 대상 제품 개발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인텔·SK하이닉스 출신인 강지호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 엔지니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나머지 약 4100억원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을 우선 상환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비율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C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에서 140%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인 동박 사업 회복세와 반도체 소재사업의 호조가 맞물리면서 SKC 기초체력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자회사 ISC는 올해도 반도체 수요 호황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중심의 원가 구조 개선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반등에 도전한다.
SKC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사업의 확실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회사의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된 재원을 통해 앱솔릭스의 성장을 가속화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