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KITA)는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해외마케팅 설명회'를 개최했다. AI가 무역 현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로 부상했지만, 실제 도입은 더딘 상황에서 실무 중심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KITA가 최근 발간한 'AI 시대가 이끄는 한국 주력 수출 산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78%가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 중인 기업은 16.9%에 그쳤다. 필요성 인식과 현장 적용 사이의 간극이 뚜렷한 셈이다.
이에 KITA는 기존 13개 지역본부별로 분산 운영하던 AI 교육 프로그램을 'KITA AI Trade School'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개편하고, 설명회 모델을 표준화했다. 과정은 △해외마케팅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등 2개 트랙, 총 55개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단순 이론 강의가 아닌 실습·사례 중심 설계를 통해 즉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수출기업 실무자 200여 명이 참석해 AI 기반 콘텐츠 기획·제작, 시장조사 자동화 기법, 무역데이터 분석을 통한 잠재 바이어 발굴 전략 등을 공유했다. 참가 기업들은 실제 활용 사례를 통해 비용 절감과 업무 속도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희철 KITA 무역진흥본부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표준화된 교육 모델을 통해 기업들이 AI를 실무에 즉시 적용하고, 이를 수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ITA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24회 순회 설명회를 열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