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성당의 모습을 담은 새 우표를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교황청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어둡게 묘사된 키이우 대성당 이미지를 담은 우표를 발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표 가격은 1.35유로다.
이번 우표에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전력난 상황을 반영해 대성당이 어둡게 표현됐다. 해당 성당은 전쟁 기간 동안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몸을 숨기는 방공호로 활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그리스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스뱌토슬라우 셰우추크 상급대주교는 교황청 공개 행사에서 “우표 발행은 큰 위로의 순간”이라며 “비극적인 전쟁의 시기에 교황청이 역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우리를 안아주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 대성당을 '저항의 중심지'라고 표현했다.
교황청이 전쟁 피해를 겪는 특정 국가의 가톨릭 신자들을 기리는 우표를 발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교황청 우표는 가톨릭 축일이나 지역 성인 등 종교적 인물을 기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우크라이나 인구의 다수는 동방 정교회 신자이며, 약 10%가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는 그리스 가톨릭교회에 속해 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