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백악관에서 축구팀 우승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앞에서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칭찬하는 농담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국 프로축구 리그 메이저리그사커(MLS) 지난해 우승팀인 인터 마이애미 CF 선수단을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전통이 있다. 이날 행사는 미국이 최근 Iran과의 군사 작전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인물은 인터 마이애미의 간판 스타 메시였다. 메시가 행사 시작 직전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참석 여부가 주목됐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백악관에 온 것을 환영한다, 리오넬 메시”라며 자신의 아들이 메시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 아들은 당신의 엄청난 팬이며 동시에 호날두라는 신사의 팬이기도 하다”며 “크리스티아누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메시 앞에서 그의 오랜 라이벌을 언급하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메시 역시 미소를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축구 전설 펠레도 언급했다. 그는 청중에게 “메시와 펠레 중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으며 “내 생각엔 메시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인터 마이애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악수한 뒤 “참 잘생긴 사람들”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옆에 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향해 “마코, 난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시는 이날 다른 선수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연설을 들었지만 직접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한 만큼 영어로 공개 연설을 하는 데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MLS컵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리그에서도 29골 19도움을 기록해 2시즌 연속 MVP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