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가 제30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한림원(NAEK)은 9일 권 교수를 포함해 2026년 '제30회 한국공학한림원 시상식'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 수상자인 권 교수는 세계 최초로 DDI(디스플레이 구동 칩)용 HVCMOS(고전압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주도해 대한민국을 DDI 세계 1등 국가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TFT-LCD(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디스플레이),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AMOLED(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용 DDI 및 타이밍 컨트롤러 IC(집적 회로) 상용화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45V~100V급 BCDMOS(바이폴라-상보성 금속 산화물-이중 확산 금속 산화물 반도체)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PMIC(전력 관리 집적 회로)를 상용화 및 최적화해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권 교수는 특히 고전압 공정 개발부터 센서·의료 영상 IC 상용화, 인력 양성 및 학술 운영 혁신에 이르기까지 '연구-제조사업화-산업생태계' 전 주기에 걸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 교수에게는 귀뚜라미문화재단의 전액 출연으로 상금 4억원이 수여된다.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공학자들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공학인상에는 장진아 POSTECH 무은재석좌교수가 선정됐다.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바이오 인공장기 설계 및 제작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재생의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올해 신설된 뉴프런티어상에는 김장우 서울대 교수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공지능(AI) 가속기를 고속 연결하는 네트워크 HW/SW 및 통합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했다. 안진호 한양대 연구부총장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공로를 기리는 동진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 34년간 노광기술을 연구하며 2019년 EUV(극자외선) 노광기술의 세계 최초 양산 적용에 기여했다.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과 김민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장은 각각 산학협력증진, 기술정책개발로 제22회 일진상을 받았다. 임창환 한양대 교수와 이경우 서울대 교수도 각각 공학기술문화확산과 공학교육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제21회 해동상 수상자가 됐다. 미래 공학인재에게 수여되는 제4회 원익 차세대공학도상에는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래언씨(POSTECH 박사과정) 등 15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5시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개최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