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44차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뇌 미래산업 국가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등 뇌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국내 뇌연구 생태계와 인공지능(AI), 의료, 첨단제조 역량을 결집하는 도전적 R&D 프로젝트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선 내년부터 'K-문샷' 프로젝트 일환으로 임무 중심 BC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뇌에 칩을 이식하는 침습형 BCI는 척수손상, 시각장애 등 난치질환 치료 중심으로 임상 성과 확보를 추진하고, 비침습형 BCI는 스마트 안경·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의료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임무 달성을 위해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를 중심으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규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임상 속도를 높이고, 연구기관·스타트업과 산업계가 참여하는 'BCI 얼라이언스'도 올해 구성할 계획이다.
뇌신경계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혈액뇌장벽(BBB) 투과 기술, 뇌신경계 역노화 연구, 뇌 오가노이드 등 범용 플랫폼 기술 투자를 확대해 높은 실패율로 알려진 뇌질환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치매·자폐·우울증 등 주요 뇌질환에 대한 기초 연구와 임상 지원도 강화한다.
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된다. 대구에는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뇌연구 인프라를 집적하고, 오송·대전 권역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연구기관과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를 연계한 개방형 연구·사업화 체계를 구축한다.
뇌과학과 AI 융합 연구도 확대한다. 인간 뇌의 디지털 트윈 구현을 장기 연구 목표로 내년부터 대규모 뇌 데이터 확보를 위한 '뇌 지도 구축 프로젝트'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키보드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인간-AI 인터페이스 시대가 열릴 수 있다”며 “10~20년 뒤 세상을 바꿀 K-문샷 핵심 미션인 BCI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