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의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이 운항을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최고경영자는 17일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17일간 100만명 이상의 승객 이동을 지원했으며 현재 운항 수준이 정상의 약 40%에서 45%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공항은 지난 16일 이란 드론이 인근 연료 저장시설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며 일부 영공이 폐쇄됐으나 현재는 정상 운영이 재개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달 말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대규모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대상에는 공항뿐 아니라 초고층 호텔과 주요 항만 시설 등 핵심 인프라도 포함됐다.
현지 당국은 도시의 안전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두바이가 여전히 안전한 도시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공습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 피해가 이어지는 등 긴장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공황을 유발할 수 있는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해 강력한 처벌 방침을 경고했다. 공식 발표와 다른 내용을 퍼뜨릴 경우 2년 이상의 징역형과 고액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쟁 이후 관련 영상을 공유한 외국인 다수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미사일 공격 장면을 촬영해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부정확한 정보가 위기 상황에서 혼란을 초래하고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식 정보에 의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바이는 그동안 장기 비자와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도시 홍보를 위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두바이를 옹호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정부 메시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 지도부도 직접 나서 시민과 방문객을 안심시키고 있다. 대통령과 왕세자는 쇼핑몰 방문과 기업인 간담회 등을 통해 도시의 안정성과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