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알바 구인구직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며 이용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맞춤형 공고를 제안하고, AI와 대화로 공고 정보를 편리하게 안내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바몬, 알바천국은 각 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AI 기반 채용 공고 안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알바몬이 지난해 10월 '알바무물봇'을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고, 알바천국은 이달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이용방법은 두 서비스 모두 동일하다. 채용공고 상세페이지 하단 알바무물봇 또는 AI 에이전트 버튼을 누르면 AI 서비스 대화창으로 넘어간다. '초보도 할 수 있어?', '주 며칠 근무야?' 등을 질문하면 AI가 채용 공고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한다. AI 대화창에서 '지원하기' 기능을 제공, 한 화면에서 정보 탐색부터 지원 결정까지 과정을 지원한다.

확인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한 대응에선 차이가 있다. 주휴수당 지급 여부 등 채용공고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알바천국 AI 에이전트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알바몬 알바무물봇은 정보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사장님께 직접 물어봐 드릴까요?'라고 답변, 사장님과 직접 소통한 뒤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맞춤형 공고 추천 방식도 갈렸다. 알바몬은 앱 첫 화면 절반을 AI 기반 공고 추천에 할애했다. 이와 달리 알바천국은 AI 추천 공고 기능인 'AI 스마트픽'을 하단 메뉴바에 뒀다.
이는 이용자 눈에 가장 잘 띄는 광고 지면인 '골든존'에 대한 전략 차이로 풀이된다. 알바몬은 골든존을 통한 수익 창출 대신 AI 추천 공고 활용률 제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알바몬의 이달 초 기준 공고 클릭률은 메인화면을 개편한 지난달 초와 비교해 약 2.6배 성장했다.
인적자원(HR)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AI 이용이 익숙해지는 만큼 알바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싶은 기대치가 높다”면서 “이러한 이용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알바앱 간 AI 서비스 고도화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