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18일 오후 3시 JBNU 인터내셔널센터 7층 동행홀에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청렴을 도덕적인 가치를 넘어 대학 경쟁력의 핵심 가치로 재정립하고, 구성원 전체의 인식 전환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양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청렴의 개념이 과거 개인의 도덕적 덕목에서 오늘날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 나아가 국가와 대학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진화했음을 강조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2025년 세계 부패인식지수(CPI)를 인용하며 “부패인식지수 세계 3위인 싱가포르의 경우에서 보더라도 청렴도가 높은 국가는 공공행정의 투명성과 사회적 신뢰가 높고, 이것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총장은 '부패인식지수 10점 상승 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5.3% 증가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와 경제성장의 상관관계 자료를 제시하며, “청렴도 1점이 경제 성장 1.53%로 직결되는 만큼 이제 우리에게 청렴은 단순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UN이 발표한 부패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이 연간 약 2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부패는 결국 사회 전체가 치러야 할 엄청난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양 총장은 대학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바로 '청렴'이라는 사실도 제시했다. 양 총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교육 시스템의 청렴성이 교육의 질과 연구의 신뢰를 좌우한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탠포드, 옥스퍼드, 하버드 등 세계 최고 대학들은 연구윤리 전담 조직, 독립 조사위원회, 내부 신고 보호제도 등 체계적인 청렴 거버넌스를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렴한 대학 거버넌스가 연구 신뢰도를 높이고, 운영 투명성을 강화시키며, 우수인재 유치에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전북대의 반부패·청렴정책 추진 방향도 직접 제시했다. 그는 “청렴컨설팅과 반부패청렴협의회, 청렴도 개선 실무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부패취약 분야를 상세히 분석하고, 반부패 전담 '청렴윤리팀'신설과 인사 TF, 찾아가는 재정 컨설팅 운영을 통해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집중 개선에 나서겠다”며 “아울러 연구 이해충돌방지 및 연구윤리 강화, 계약업체 대상 청렴 모니터링, 학생 대상 청렴 정규교과 운영 등을 통해 청렴 문화를 대학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총장은 특강을 마무리하며 “청렴은 단순한 규정 준수가 아니라 대학 경쟁력의 핵심 가치이며, 신뢰를 형성하고 대학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대학의 얼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북대가 글로벌 TOP100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청렴한 문화가 필수적”이라며 “구성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청렴을 실천해 함께 신뢰받는 전북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