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전국 최고 수준의 제조 산업 기반을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체질 전환하는 '2030 AI 로봇 생태계 완성 전략'을 추진한다.
이번 전략의 목표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시스템통합(SI) 기업 등 40개 육성, 감속기·모터·그리퍼·센서·제어기 등 핵심부품 국산화율 70% 달성, AI 로봇 관련 인력 1만2800명 양성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총 4900억원을 투입해 △AI로봇 실증·확산 △휴머노이드·AI 로봇 산업 육성 △물류영역 특화 성장 △인력양성 등 4대 핵심 전략과 31개 세부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했다.
우선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1939억원을 투입해 제조 현장에 첨단 AI 로봇 도입과 실증을 확산한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초정밀 로봇 공정 지능화 실증에 250억원을 투자해 기존 제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 하드웨어(HW)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SW 기반 정밀 제조로봇'을 개발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한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고난도 수작업인 정밀 전장배선(Harness) 조립 공정에 초정밀 로봇핸드와 다중센서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자율화하는 기술 개발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사람 의존도가 높은 공정의 실증 우수사례를 토대로 '휴머노이드 자율제조 등대공장' 확산과 뿌리산업 등 중대재해 고위험 현장 작업자를 대체할 '산업재해 예방용 원격제어 로봇 기반 구축'도 추진한다.
도내 로봇 기업의 96.4%가 중소기업인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로봇산업 고도화에도 987억원을 투자한다.
제조 공정별 맞춤형 로봇 도입과 최적화를 주도할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SI 기업 육성을 AI 로봇 생태계가 안착하는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완성품 및 플랫폼 중심 대형 앵커기업과 전략 협력사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가덕도 신공항, 진해 신항, 철도 등을 잇는 트라이프트 배후도시라는 입지적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물류 특화 서비스로봇도 집중 육성한다. 1398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물류창고 인프라를 확충하고 물류창고 7대 공정 전반을 무인화 및 자동화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인재 양성에도 504억원을 투입한다. 단순 로봇 조작을 가르치던 기존 직업훈련 센터의 한계를 넘어 동남권 거점 전문인력양성센터를 건립하고 2029년부터 매년 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국가인적자원개발 공동훈련센터 등과 연계해 2030년까지 총 1만28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핵심 제조 데이터와 대·중소기업의 실증 현장을 보유하고 있어 AI 로봇 생태계 완성의 최적지”라며 “첨단 AI 로봇 기술 기반의 제조공정 혁신과 로봇 산업 육성, 물류 영역 특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경남이 글로벌 AI 로봇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