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민주당, 중동 사태 대응 간담회…“수출 물류비 지원·공급망 대책 마련”

중소기업계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출 차질과 물류비 급등, 원자재 공급 불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바우처 개선과 물류비 지원 확대 등 긴급 대책 마련을 국회에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수출·제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겪는 현장 애로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준현 수석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안도걸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간사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배조웅 수석부회장과 의료기기·식품·플라스틱·알루미늄·물류 등 중동 관련 업종 중소기업 대표 15여명이 자리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5번째부터)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김기문 중앙회장,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안도걸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간사.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5번째부터)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김기문 중앙회장,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안도걸 중동사태 경제 대응 TF간사.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동 사태로 산업 현장의 위기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은 거래 불확실성과 물류비 상승을 겪고 있고, 국내 제조업은 원가 급등과 원부자재 조달 문제로 조업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수출 기업 피해를 언급하며 “중동 사태로 항공·해상 운송이 중단되면서 수출 취소와 물류비 급등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나프타 수입 차질과 석유화학 대기업의 가동률 축소로 플라스틱 업계 등 중소 제조업도 원자재 부족으로 셧다운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 수출입 차질 등 복합 위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상 중동 상황은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도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정책 대응을 마련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과 경제 대응 TF 등을 통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왼쪽)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집'을 전달하고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왼쪽)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중소기업이 이끄는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과제집'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정부 수출바우처 운영 개선 △수출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 확대 △포워더 중소기업 지원 △석유 유통시장 거래 구조 개선 △중동발 공급망 불안 대응 및 피해 중소기업 지원 △조달청 비축물자 운영 개선 및 공공조달 납품기업 부담 완화 등을 건의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