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엑스, IoT 기반 냉방 효율 극대화 스마트 시스템 상용화

'이지쿨' 가성비로 IDC, ESS, BEMS 등 공조·냉방·냉각기 효율화 시장 공략
냉방기 성능계수(COP) 최대 20% 향상…실제 전력 사용량 10% 이상 절감

이지엑스가 상용화한 리트로핏 스마트 제어시스템 '이지쿨(EzCool)'
이지엑스가 상용화한 리트로핏 스마트 제어시스템 '이지쿨(EzCool)'

기후테크 소부장기업 이지엑스는 독자 개발한 실외기 증발 냉방 기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리트로핏 스마트 제어시스템 '이지쿨(EzCool)'을 상용화하고 건물 공조·냉방·냉각 설비의 에너지 효율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증발 냉방은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기화열 원리를 적용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에어컨 실외기에 물을 미세하게 분무해 온도를 낮추는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산업용 증발 냉방 장치는 고압 펌프를 이용해 물을 상시 또는 주기적으로 분사해 과도한 투자 부담과 높은 가동 전력, 과도한 물 소비 등을 수반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회사는 증발 냉방 장치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전력 부하 기반 정밀 타깃 분사 기술' 특허등록을 마치고 이지쿨에 적용했다. 이지엑스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엔지니어 출신이 2019년 창업한 소부장전문 기업으로 천안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지쿨은 값비싼 고압 펌프를 채택하지 않았다. 상수도 압력만으로 미세한 물 입자를 분무하는 초저압 노즐 방식을 채택해 시스템 도입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전체 외관도 손바닥 크기로 소형화했다.

또한, 실외기의 실제 부하(전류)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전력 소모가 높아지는 시점을 실외기 작동 상태로 판단하고 실외기 작동 환경에 최적화한 물을 분사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고 물 소비도 최소화한다.

이지쿨은 이를 통해 냉방기의 성능계수(COP)를 최대 20% 향상하고 실제 전력 사용량은 10% 이상 절감해 여름철 전력 피크 시간대의 국가 전력망 부하를 줄이는 표준제품으로도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콜 도입 전과 후 기대 효과(자료 이지엑스).
이지콜 도입 전과 후 기대 효과(자료 이지엑스).

이지쿨은 클라우드와 연동해 원격으로 기기를 관제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냉방기기 운전 상태, 과열 경고 등 주요 데이터를 사용자 휴대폰에 실시간 전달한다. 축적한 데이터는 기기 고장, 노후화, 화재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AI 예지보전 플랫폼' 기반이 된다.

이지엑스는 24시간 정밀한 온도 제어와 철저한 화재 예방이 필수인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스마트팜 등 고정밀·고안전 냉각 인프라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공공기관과 국가 시설 노후 공조 설비에 곧바로 설치하는 '부착형(Retrofit) 이지쿨'로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중소 공조·냉방·냉각 제조 기업의 제품에 '모듈형 이지쿨'을 탑재하는 이원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이지엑스 관계자는 “이지쿨은 막대한 비용 탓에 일부 대형 시설물에만 적용했던 고효율 냉각 기술을 경제적이고 똑똑한 방식으로 대중화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혁신 인프라 기술”이라며 “지속적인 R&D 고도화를 통해 기술 주도형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