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25일 청주시청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고 청주시가 추진 중인 현도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 선별장 건립 공사의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양사는 식품 안전 저해 가능성과 절차 미준수 등을 이유로 반발하며 공장 이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날 집회는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진영 하이트진로 공장장과 이철우 오비맥주 공장장을 비롯해 양사 근로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양사 공장장 공동 입장문 낭독도 이어졌다. 근로자들은 지난 20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양사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 약 900m,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약 3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식품위생법상 식품 제조시설은 오염물질 발생시설과의 안전거리릃 확보해야 한다.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와 분진, 바이오에어로졸 등이 생산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사는 “HACCP 등 엄격한 위생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외부 오염 요인은 통제할 수 없다”면서 “식품 안전 문제 발생 시 기업이 귀책 사유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상 심각한 경영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루 200대 이상의 폐기물 운반 차량 출입에 따른 비산먼지와 악취, 인근 기숙사 근로자의 건강권 침해도 문제로 지적했다. 아울러 청주시가 환경영향평가법과 산업입지법 등 관련 절차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고, 입주기업 및 근로자와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30년 넘게 지역 경제에 기여한 기업이 일방적 행정으로 내몰릴 처지”라면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장 폐쇄 또는 이전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시는 산업단지의 미래와 주민·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한 책임 있는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