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총장 성한기)는 허용 보건관리학과 특임교수(GLP센터장) 연구팀이 네팔 전통 약용재료로 알려진 '랍시(Lapsi)' 열매 추출물이 면역조절 및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래보러토리 애니멀 리서치'에 게재됐다.
랍시는 네팔을 중심으로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열매다. 기능성 식재료 및 전통 의약 소재로 활용되어 왔으며 특히 염증성 질환 완화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그 효능의 과학적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랍시 추출물을 활용한 체계적 분석을 통해 세포면역 및 분자면역학적 수준에서의 항염증 작용 기전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는 동물모델과 시험관 실험을 병행, 면역반응 조절과 염증 억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의 글로컬(Glocal) 교육 개념을 접목했다. 제1저자인 라비 가우탐 박사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네팔 국적 연구자로, 자국의 천연자원을 첨단 연구기법으로 분석하는 융합 연구를 수행해왔다.

앞서 연구팀은 2024년에도 네팔 전통 약용식물인 아터미시아 두비아 추출물의 아토피 피부염 예방 및 치료 기전을 규명한 논문을 같은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 역시 본교에서 학위를 취득한 네팔 출신 먼주 아차리아 박사의 학위 연구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는 우수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을 준용해 수행됐다. 대구가톨릭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GLP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화장품 원료와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허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 천연물의 과학적 가치와 글로벌 연구 협력의 성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컬 인재 양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