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7/news-p.v1.20260317.96e0141839ce4990a9b3fce0ef6fa703_P1.jpg)
정부가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조3000억원 규모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금융권 비상대응 체계를 전격 도입한다. 민간 금융권도 53조원 규모 신규 자금을 공급해 실물경제 안정을 뒷받침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5대 금융지주 등이 참석한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우선 중동 사태 피해 기업과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정책금융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4조원 확대한다. 상황이 악화하면 지원 규모를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서민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상품도 공급한다.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대출(금리 4.5%)과 불법사금융예방대출(금리 5~6%)을 지원하며, 소상공인 대상 10조원 규모 '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통해 금리와 보증료를 인하한다.
민간 금융권도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은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53조원 이상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기존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보험업권은 보험료 납입 유예와 보험금 신속 지급을, 여신전문금융업권은 화물차 할부금 원금 상환 유예와 대중교통·주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도 적극 집행한다. 금융위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점검하고, 필요시 즉각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산업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오는 4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금융시스템 내 취약 요인을 식별하고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각오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되어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위기를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에너지 대전환(K-GX) 기회로 삼아 우리 금융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