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기술(ICT) 장비 수요가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인공지능(AI)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정보보호 등 신기술 분야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 반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공공부문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공공부문 SW·ICT 장비 총 사업금액은 6조4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전년도 대비 2.3% 감소세로 전환한 뒤 1년 만에 다시 반등한 모습이다.
총 사업 수 또한 1만6274건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SW 구축이 4조9681억원으로 전체의 76.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ICT 장비가 1조776억원(16.7%), SW 구매가 4280억원(6.6%)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업 증가세 속에서 정보보호 관련 수요 확대도 두드러졌다. 정보보호 관련 내용이 포함된 사업금액은 973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5% 늘었다.
SW 구축 사업은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관련 사업 규모는 39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0% 늘어 증가폭이 컸다. 공공부문의 신기술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부적으로는 운영·유지관리 사업이 3조4313억원으로 전체 구축 사업의 69.1%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시스템 환경구축 사업은 2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용SW 구매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매로 구분되는 SW 구매 사업은 2026년 수요 조사부터 상용SW 구매와 SaaS 구매를 구분해 조사했다. 특히 SaaS 구매 수요는 전체 SW 구매 사업의 9.5%인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ICT 장비 사업금액은 총 1조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23년 1조3227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ICT 장비 사업금액도 올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라우터, 스토리지 등 네트워크 장비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보호 부문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공공부문 SW·ICT 장비 사업 중 정보보호 관련 수요는 2025년 7948억원에서 2026년 9733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침해사고 예방 필요성이 커진 데다 공공부문 인공지능 전환(AX)이 본격화되면서 보안 수준 강화 요구도 함께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분야별로는 정보보안 제품이 18.5%, 정보보안 서비스가 19.0%, 물리보안 제품이 79.4%, 물리보안 서비스가 46.4% 각각 증가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최근 공공부문의 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가 AI, 클라우드(SaaS) 등 신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수요예보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효율적인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이번 수요 증가가 민간 SW, ICT, 정보보호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