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약고에 907㎏ 벙커버스터 날린 트럼프…30초 폭발 영상도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폭발 영상. 자료=트루스소셜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폭발 영상. 자료=트루스소셜 갈무리

미국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대형 탄약 저장시설을 겨냥해 2천파운드(약 907㎏)급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파한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이 밀집한 전략 요충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전날 밤 이스파한의 대형 탄약고를 향해 다수의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지하 관통용 탄약이 대량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벙커버스터는 강한 중량과 관통력을 이용해 지하 벙커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뚫은 뒤 내부에서 폭발하는 무기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2천파운드급 폭탄은 지하 탄약고와 터널형 저장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약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설명은 따로 달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해당 영상이 이스파한 탄약고 공습 장면이라고 WSJ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도 공습 사실을 인정했다. 아크바르 살레히 이스파한주 보안담당관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에 “이란 중부 일부 군사시설이 공습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현재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격받은 시설의 정확한 위치나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파한은 우라늄 저장시설과 미사일 생산·조립 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하면서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에는 B-2 전략폭격기가 3만파운드(약 1만3천㎏)급 GBU-57을 투하해 지하 100m 깊이에 있는 시설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