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투자 확대 속 구조조정으로 수천 명 감원”

오라클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라클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부터 직원들에 대한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 이번 감원은 전 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보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입수한 이메일에는 “오라클의 현재 사업적 필요성을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 더 광범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귀하의 직책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언급됐다.

미국 CNBC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을 인용해 감원 규모가 수천 명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오라클 정규직 직원 수는 약 16만2000명이다. 오라클은 관련 문의에 논평을 거부했다.

해고된 직원들의 링크드인 게시물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오라클 헬스, 영업, 클라우드, 넷스위트 부문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오라클의 핵심 사업은 생성형 AI 모델로 인한 경쟁 위협으로 시장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오라클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 하락하며 대형 기술주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AI 투자에 필요한 부채 규모와 감소하는 현금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력에도 직면해 있다. 오라클은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자본 지출을 늘려왔다.

이번 감원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인력을 줄이는 최근 사례 중 하나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 4000 명의 직원을 해고한 데 이어 약 1만 6000명의 본사 직원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메타가 수백 명의 직원을 감원하기 시작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