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타고 날았다…K-라드큐브, 달 궤도 방사선 임무 수행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2호가 1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오전 7시24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르테미스 2호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궤도를 돌아오는 임무를 수행한다. 달에 직접 착륙하지는 않지만 달의 뒷면을 지나고 1만 300㎞ 거리까지 접근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AP〉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2호가 1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오전 7시24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르테미스 2호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달 궤도를 돌아오는 임무를 수행한다. 달에 직접 착륙하지는 않지만 달의 뒷면을 지나고 1만 300㎞ 거리까지 접근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AP〉

인류의 달 복귀를 향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약 반세기 만에 인간을 달 궤도로 보내는 역사적 비행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를 아르테미스 2호에 실어보내며 심우주 탐사 연구에 함께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일 오전 7시 35분(현지 시간 1일 오후 6시 35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2호는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Orion) 우주선으로 구성됐다. 오리온은 유인 우주선으로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NASA 소속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약 열흘간 달 궤도를 비행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중단됐던 유인 달 탐사 재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달 착륙 없이 궤도 비행만을 수행하는 시험 성격이지만, 유인 비행 테스트를 통해 향후 유인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의 전 단계로 평가된다.

이번 발사에는 국제 협력 탑재체도 다수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한국천문연구원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K-라드큐브는 심우주 방사선 환경을 측정하기 위한 초소형 위성으로, 달 궤도 및 심우주 공간에서의 고에너지 입자 자료 수집 임무를 수행한다.

K-Radcube 운영 개념 이미지
K-Radcube 운영 개념 이미지

해당 임무는 본격화를 앞둔 장기 유인 우주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주비행사에게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우주 방사선이 꼽히는 가운데 K-라드큐브는 천문연이 독자 설계한 저궤도 방사선량 계측장치(LEO-DOS)를 통해 단순 방사선량 측정을 넘어 인체에 미치는 생물학적 영향을 정밀 분석하게 된다.

확보된 자료는 향후 아르테미스 3호 이후 달 착륙 임무와 더불어 달 기지 구축, 화성 등 심우주 유인 탐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K-라드큐브 탑재는 우리나라가 저궤도 중심 위성 개발을 넘어 달 궤도 이상 심우주 영역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뿐만아니라 심우주 탐사의 단순 협력 수준을 넘어 실제 탐사 임무에 기여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K-라드큐브는 이날 발사 후 오후 12시 58분에 고도 약 4만㎞에서 지구고궤도에 성공적으로 사출됐다.

임무 운영 센터에서는 위성 교신을 수행하며, K-라드큐브의 전력 생산 및 송신기 가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 협력 지상국 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위성 및 지구고궤도 임무의 특성상 초기 자세 안정화 단계에서는 통신 환경이 일시적으로 불규칙할 수 있음을 고려해 향후 이틀간은 집중적인 관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일본, 캐나다 등 주요 우주 강국이 참여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2030년대 달 기지 구축과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 확보를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 또한 이번 참여를 계기로 심우주 탐사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홍규 천문연 우주과학탐사본부 책임연구원은 “K-라드큐브는 우리나라가 NASA의 과학탐사 임무를 넘어 유인 탐사 시대에 맞는 기술 표준과 안전 기준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