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대 교량 '와르르'… “더 많은 공격 있을 것” 트럼프, 영상 공개

트럼프, 교량 폭파 영상 공개하며 이란 정부에 협상 압박

이란 알보르즈주에 있는 최대 교량 B1이 미군 공습으로 부서진 모습. 사진=엑스 캡처
이란 알보르즈주에 있는 최대 교량 B1이 미군 공습으로 부서진 모습. 사진=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대 교량을 공습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에 합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알보르즈주에 있는 B1 다리가 공격을 받아 붕괴되는 영상을 공개하며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에 “너무 늦기 전에 협상을 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란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알보르즈주에 있는 최대 교량 B1이 미군 공습으로 부서진 모습. 사진=트루스소셜 캡처
이란 알보르즈주에 있는 최대 교량 B1이 미군 공습으로 부서진 모습. 사진=트루스소셜 캡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보르즈주의 고드라톨라 세이프 부지사는 “이날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B1은 이란 수도 테헤란과 카스피해 연안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총 8개의 덱으로 이뤄진 이 다리는 길이 1050m, 높이 136m 기둥으로 중동에서 가장 높은 교량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군 관계자는 NYT에 “미군이 해당 다리를 공격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부대를 위한 군수 보급로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이프 부지사는 “다리는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군사 활동은 전혀 없었다”며 “사상자들은 인근 마을 주민들로, 페르시아 새해인 노루즈(Nowruz)의 마지막 날을 기념해 야외에서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B1 교량이 실제로 해당 국가의 군대가 사용하거나 군사 작전에 관여된 사실이 확인된다면 B1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로 간주할 수 있다. 다만 사안에 따라 적법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무력 충돌법 전문가인 브라이언 피누케인 전 국무부 변호사는 “그 다리가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이었는지 여부는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제 생각에는 그 다리는 군사적 이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테헤란을 압박하고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공격 대상이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압박하는 한편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