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피자 배달원이 콜라 재고가 부족해지자, 인근 편의점에서 직접 콜라를 사다 주는 친절을 베푼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억대 기부금을 받게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아이다호주의 한 피자 매장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댄 심슨(68)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지난달 27일 평소처럼 피자를 배달하던 심슨은 고객이 주문한 피자를 매장에서 픽업해 배달에 나섰다. 그러나 고객이 주문한 다이어트 콜라가 담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배달용 차량에 있던 다른 음료를 넣는 대신 인근 편의점에서 직접 콜라를 샀다.
심슨의 작은 친절은 고객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피자를 주문한 브라이언 윌슨과 아내는 시각 장애가 있어 직접 콜라를 사오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피자 매장으로부터 다이어트 콜라 재고가 없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던 윌슨은 기대하지 않았던 콜라를 전달받고 기뻐했다.
윌슨은 친절에 감동해 많은 팁을 주고 싶었으나, 당시 그가 가진 현금이 얼마 없었다. 윌슨이 “팁을 전달할 다른 방법이 없겠나. 가게에 전화해 문의하고 싶다”고 묻자 심슨은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윌슨은 심슨에게 보상할 방법을 생각하다 온라인 모금 페이지를 떠올렸다. 초인종 보안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과 모금 활동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리자, 해당 영상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돼 수많은 응원을 받게 된 심슨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3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던 일이다. 그냥 잠깐 멈춰서 음료수를 샀을 뿐”이라며 “그 영상이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모인 기부금은 10만 5000달러(약 1억 5500만원)에 달한다. 심슨은 14년간 부업 삼아 배달원으로 일했던 피자집에서 은퇴하기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기부를 통해 억대 퇴직금을 받게 됐다.
윌슨은 “그 순간 정말 감동했다. 요즘처럼 세심한 배려와 친절을 보기 힘든 시대에 매우 드문 일”이라며 “심슨이 몇 주 후면 은퇴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기부금이 더욱 의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