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엇 게임즈가 2027년부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운영 체제를 전면 개편한다. 리그 중심 구조를 탈피해 공개 예선 기반 토너먼트 체제로 전환, 글로벌 무대 진입 장벽을 낮추고 e스포츠 생태계의 개방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5대5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공식 e스포츠 VCT 개편안을 공개하고 2027년부터 모든 팀에게 국제 대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핵심은 '공개 예선' 도입이다. 기존 프랜차이즈 리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등 모든 국제 대회 출전권을 공개 예선을 통해 선발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팀들은 누구나 동일한 출발선에서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공개 예선은 각 지역별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퍼시픽 권역에서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에서 진행된다. 기존 하위 리그 체계는 사실상 해체되고 단일 티어로 통합된다. 시즌 내내 다양한 국제 대회 진출 기회가 열리면서 실력 기반 경쟁 구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규 시즌은 '컵' 대회로 대체된다. 컵은 공개 예선과 연계된 오프라인 토너먼트로 권역별 연 2회, 글로벌 기준 총 8회 개최된다. 각 권역 최강 팀을 가리는 동시에 마스터스 및 챔피언스 직행 티켓을 부여하는 핵심 관문 역할을 한다.
시즌 개막 이벤트인 '킥오프' 역시 전면 개편, 모든 팀이 참가 가능한 구조로 바뀐다. 관련 공개 예선은 전년도 챔피언스 종료 이후 진행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킥오프와 컵, 글로벌 로드쇼 등을 통해 연간 20개 이상의 토너먼트를 전 세계 16개 이상 도시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수익 구조도 성과 중심으로 재편한다. 공개 예선 통과부터 컵, 마스터스, 챔피언스로 이어지는 단계별 진출 시마다 포상금이 지급된다. 상위 티어로 갈수록 보상 규모는 약 2배씩 증가한다. 연간 총 상금은 600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한 2027년부터 2년 주기의 신규 파트너십 사이클이 시작된다. 파트너 팀에는 기본급과 성적 보너스, 공개 예선 후반 라운드부터 참여할 수 있는 '직접 시드 배치' 권한이 제공된다. 안정적인 노출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팀 캡슐 등 디지털 상품 수익도 지속적으로 공유된다. 실제로 라이엇 게임즈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8600만 달러 규모의 팀 관련 수익을 배분한 바 있다.
레오 파리아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VCT 2027은 팀이 경쟁을 벌이고 팬들이 발로란트 e스포츠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재구성했다”며 “이번 개편은 보다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