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플리토 대표 “AI 데이터 해외 공급으로 '1000만 달러 수출' 목표”

이정수 플리토 대표. ⓒ박종진기자
이정수 플리토 대표. ⓒ박종진기자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언어 데이터 수요는 해외가 훨씬 큽니다. 플리토는 고품질 데이터 수출 확대로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정수 플리토 데이터는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2025년 디지털 데이터들이 고갈되면서 고품질 데이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일본지사 중심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플리토는 2020년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22년 300만달러, 2024년 500만달러 지난해 700만달러 이상 수출 규모를 지속 늘리며 지난해 '7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은 포부다.

수출액 매년 증가는 AI 언어 학습에 특화된 외국어 데이터 경쟁력이 주효했다. 데이터 매출은 해외 비중이 80% 이상이다. 고품질 데이터 구매 수요가 국내 대비 해외가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언어는 영어나 한국어 아닌 일본어와 유럽권 언어, 나아가 아랍어·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방글라데시어 등 기존에 수요가 적은 언어”라며 “영국·호주·뉴질랜드식 영어처럼 같은 언어의 경우 방언 등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플리토 솔루션 해외 사용에 따른 데이터 수집, 해외 유저로부터 확보한 데이터 등 구하기 어려운 언어 데이터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 공시한 38억7767만원 규모 AI 기반 언어모델 연구·개발용 데이터 사업 수주가 이를 입증한다.

이 대표는 “플리토의 데이터 사업은 연간 계약으로 이뤄지는 케이스가 많다”며 “일정 금액을 계약해 데이터를 공급하면서 차감하는 구조로 8년 연속 계약을 갱신한 해외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플리토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전자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플리토

언어 데이터는 텍스트는 물론, 보이스(목소리)와 스피치(발화) 데이터까지 망라돼 있다. 특히 광학문자인식(OCR) 이미지에 포함된 데이터나 거대언어모델(LLM) 강화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플리토는 이러한 데이터 사업과 함께 AI 통번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했다. 글로벌 컨퍼런스나 행사·회의 등에서 최대 40개 이상 언어를 통번역해 실시간 텍스트로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초개인화된 온라인 미팅 AI 통번역 '챗 트랜스레이션'으로 B2C(대고객) 서비스도 시작했다. 최근 시스코 협업 플랫폼 '웹엑스'에 '챗 트랜스레이션'을 탑재하는 등 관련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시작했다.

플리토는 올해 일본·미국은 물론, 중동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흑자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AI 3요소는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데이터로 플리토는 데이터와 SW 역량을 갖춘 AI기업”이라며 “인류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