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의 한 남성이 4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물품이 든 핸드백을 훔쳤다가 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사우스워크 형사법원은 엔조 콘티첼로(29)에게 적용된 절도 혐의 1건과 사기 혐의 3건을 유죄로 인정하고 2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7일 한 레스토랑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의자는 한 술집 안에서 가방을 훔치다 실패하자, 술집을 빠져나가 문 앞에 있는 피해자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났다.
법정에서 피의자는 노트북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마약과 바꿨다고 진술했다. 이후 인근 상점에서 피해자의 카드를 사용하려고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후 1년 넘게 도망 다니다 별도의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문제는 당시 핸드백 안에 40억원이 넘는 고가의 예술품 '파베르제 달걀'이 있었다는 점이다. 피해자는 당시 회사 전시에 사용하기 위해 파베르제 달걀을 소지하고 있었다.
1842년 러시아에서 설립된 유명 명품 보석상 파베르제는 달걀 모양의 공예품으로 유명하다. 도난당한 파베르제 달걀은 크래프트 아이리시 위스키 컴퍼니가 제작한 한정판 '에메랄드 아일' 세트 7종 중 일부로, 함께 도난당한 시계와 함께 22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약 43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콘티첼로의 변호를 맡은 케이티 포터-윈들리 변호사는 “피의자는 이전에 요리사로 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고 코카인 중독에 빠졌다”며 “해당 사건이 발생한 날 밤, 그는 기회를 포착했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발적 범죄라 하더라도 피해 규모가 크고 도난물품의 행방이 묘연한 점, 피해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이 선고됐다. 또한 타인의 카드를 부정 사용하려 한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