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아멘 코너 악몽 극복'…마스터스 2연패 위업

셰플러 1타 차 제치고 극적 우승 드라마
골프 전설 반열…역대 4번째 대기록 달성
환호하는 매킬로이. 사진=연합뉴스
환호하는 매킬로이. 사진=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0만달러다.

매킬로이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에 이어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유독 마스터스와 인연이 없었던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우승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연패까지 이루며 위상을 더욱 높였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과 통산 30승을 동시에 기록했다.

대회 초반 매킬로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에 6타 차로 앞섰다. 이는 마스터스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 기록이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흔들렸다.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갈렸다. 매킬로이는 초반 더블 보기와 보기로 흔들리며 선두를 내줬지만, 이후 연속 버디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아멘 코너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흐름을 되찾았다.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18번 홀에서 인사하는 매킬로이. 사진=연합뉴스
18번 홀에서 인사하는 매킬로이. 사진=연합뉴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며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벙커 탈출에 성공했고, 파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보기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 타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캐머런 영과 러셀 헨리,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이 공동 3위에 올랐고, 콜린 모리카와와 샘 번스는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임성재는 최종 합계 3오버파로 46위, 김시우는 4오버파로 47위에 머물렀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