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위고비 맞아도 빠지는 사람은 따로 있다?…“문제는 유전자 차이”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가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가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비만 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가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유전자 분석 기업 '23andMe' 연구팀의 자료를 인용해 사람마다 지닌 유전 정보가 체중 감소 주사의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약물 사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 역시 특정 유전자 변이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주사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에 속하며,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줄이는 호르몬 GLP-1의 기능을 모방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GLP-1 계열 약물을 투여받은 약 2만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 호르몬과 관련된 두 가지 유전자 변이가 약효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변이는 체질량지수(BMI) 감소와 관련이 있었고, 다른 변이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같은 이상 반응과 연결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가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가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연구에 참여한 마리 스프렉클리 박사는 “유전자 차이에 따른 효과 차이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가 향후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성별, 연령, 복용 약물 종류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유전 요인의 영향력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프렉클리 박사는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치료 반응에 개인차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유전자 기반 처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