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위한 해외 현지실사에 나선다. 미국의 T+1 결제 전환 경험을 점검하고, 영국·유럽연합(EU)의 추진 전략을 분석해 국내 제도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거래소는 예탁결제원, 금투협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동 현지실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주요 시장이 잇따라 결제주기 단축에 나서며 자본시장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의 대응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미국은 2024년 5월 T+1 결제를 이미 시행했고, 영국과 EU는 2027년 10월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현지실사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감독당국, 핵심 인프라 기관, 시장참가자 협회 등을 만나 T+1 결제 이행 과정과 병목요인, 리스크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금투협 임원급이 직접 실사를 주도한다.
뉴욕에서는 미국의 결제주기 단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DTCC, SIFMA, 씨티은행 등을 면담한다. 이들 기관과는 T+1 전환의 성공 요인과 운영 경험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런던에서는 영국 금융감독청(FCA), 영국·EU 결제주기 단축 태스크포스 의장, 유로클리어, AFME, ICMA 등을 만나 유럽의 추진 로드맵과 제도 설계 방향을 점검한다.
참가자는 박상욱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 김진택 한국예탁결제원 청산결제부장,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등이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금투협은 이번 실사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모범사례와 정책적 시사점을 향후 국내 제도 설계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정부와 유관기관,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통해 아시아를 선도하는 선진 결제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