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조원대 정부 GPU 사업, 네클·SDS·KT에 쿠팡까지 도전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4/13/news-p.v1.20260413.ce0e85298a5e4c408347f03cdbc8844f_P2.jpg)
정부가 추진하는 2조원대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사업에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클라우드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쿠팡도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마감한 '2026년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공모 결과, 국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IT 서비스 기업을 포함해 총 5개 기업이 사업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을 투입해 첨단 GPU와 통합운영환경을 구축하고 국내 산학연에 컴퓨팅 자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해 1조5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1만3000여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총 2조805억원을 들여 약 1만장 안팎의 GPU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사업을 수주했던 기존 사업자 중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만이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년 앞서 대규모 GPU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해 본 경험을 최대 강점이자 핵심 자산으로 내세웠다. 정부 사업 특유의 복잡한 행정 절차와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 사항을 숙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함께 사업을 수행했던 NHN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센터 상면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번 공고에 참여하지 않았다.
KT클라우드는 새 수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형 GPU 인프라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부 GPU 인프라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확보하고, 향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엘리스그룹 역시 교육용 AI 인프라 분야에서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구축 및 운영 역량까지 입증해 종합 AI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는 삼성SDS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삼성SDS는 최근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NIPA의 고성능컴퓨팅(HPC) 지원 사업을 통해 H100 등 최신 자원을 공급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동탄 AI 전용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국내 최초 B3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출시 역량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쿠팡은 재도전에 나섰다. 대규모 상면을 보유하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 참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올해부터 참여 문턱이 낮아지며 기대를 모았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최종적으로 신청하지 않았다. GPU 서버와 부대 장비의 소유권이 전담 기관인 NIPA에 귀속된다는 조건 등이 글로벌 기업인 AWS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NIPA는 이달 중 선정 평가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를 거쳐 오는 5월 내에 최종 사업자를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올해 안으로 서버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개시해야 하며, 향후 5년간 해당 인프라의 유지보수와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