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이블리, 유니콘 등극 이어 '중견기업' 승격

자료 에이블리
자료 에이블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며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년 전 '유니콘'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에이블리는 앞으로 외형과 내실을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이달 중소기업 졸업 유예 기간을 마치고 중견기업으로 편입됐다. 중소기업기본법 및 중견기업 특별법에 따라 도·소매업 기준 3년 평균 매출 1000억원을 넘기거나 자산 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에이블리는 2022년 기준 직전 3개년 평균 매출액이 1082억원을 기록해 요건을 조기 충족했다. 당시 규정에 따라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4월 중견기업 확인서를 획득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현황과 지원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에서 중견으로 새로 진입하는 기업 수는 전체 중소기업의 약 0.2% 수준에 불과하다.

에이블리는 2024년 투자유치를 통해 약 3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에이블리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예비유니콘' 선정 이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정착시켜 왔다.

성장 과정에서 여성 패션플랫폼 업계의 일반적인 성장 경로와 달리 독자 성장 모델을 유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다수 패션 플랫폼이 대기업 인수나 계열사 편입을 기반으로 규모를 키운 반면, 에이블리는 외부 종속 없이 독립 경영 구조로 자체 성장 모델을 유지해왔다. 2022년 중견기업 요건을 조기 충족한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전사 매출은 2023년 2959억원, 2024년 3343억원, 2025년 3697억원으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표 서비스인 에이블리는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까지 확보한 상태다.

에이블리는 중견기업 전환을 계기로 신사업 확장과 매출·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이블리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남성 패션 애플리케이션(앱) '4910', 글로벌 서비스 '아무드' 등 서비스 확장에 주력한다. 스타트업 단계에서 기대받던 성장성을 실제 실적으로 연결하며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유예 기간을 거쳐 현재 중견기업 요건이 충족되어 확인서를 받은 상태”라며 “스타트업의 역동성과 중견기업의 안정성을 모두 갖춘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커머스 경쟁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