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호르무즈 영구 개방…中이 매우 기뻐해, 시진핑이 날 껴안아 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과 외교적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나는 중국과 세계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 해군이 지난 13일(미 동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봉쇄하는 조치를 시행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치로 이란의 통제에 묶여 있던 제3국 선박들이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시진핑 주석과의 협력 관계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뒤 베이징을 방문하면 시 주석이 나를 껴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 분위기를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매우 현명하고 훌륭하게 협력하고 있다. 싸우는 것보다 훨씬 낫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누구보다 잘 싸울 수 있다”고 덧붙여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발언은 중동 긴장 속에서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외교적 해법도 병행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5월로 예정된 중국 방문이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