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모든 석유화학 제품 수출 금지…우리 쓸 것도 없다”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은 이란 후제스탄 지역의 석유화학단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은 이란 후제스탄 지역의 석유화학단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해상 봉쇄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자국 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석유화학회사(NPC)는 최근 공문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NPC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 상황에서 국내 산업과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제품의 직·간접적 해외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생산시설과 물류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면서 발생한 국내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미 선적을 마쳤지만 해외에 인도되지 않은 물량까지 회수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세계적 수출국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국제 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이란의 수출 중단까지 겹치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