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구찌 손잡고 'AI 안경' 내년 출시…메타·레이밴 정면충돌

명품 첫 진입에 시장 판도 요동
점유율 85% 메타 아성 흔들까
구글 스마트 안경. 사진=연합뉴스
구글 스마트 안경. 사진=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찌를 보유한 케링의 루카 데 메오 최고경영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안경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구글의 확장현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이 탑재될 예정으로, 명품 브랜드 가운데 AI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구찌의 이번 행보는 안경과 주얼리 사업을 확대해 최근 부진했던 실적을 반등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구찌와 구글의 협업 제품이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선보인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메타의 점유율은 85.2%에 달했다.

다만 시장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지난해 전 세계 AI 스마트 안경 판매량은 870만 개로 전년 대비 322% 증가했다.

구찌와 구글은 지난해 5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한 AI 안경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이러한 협업의 첫 결과물이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