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차기 모델 GPT-5.5를 이르면 이달 공개한다. 앤트로픽이 코딩 등 성능과 보안을 강화한 '클로드 오퍼스 4.7'을 최근 출시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이 지속 심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차기 모델 GPT-5.5를 빠르면 이달 중 선보인다. 소프트웨어(SW) 보안 취약점 탐지에 최적화한 보안 전문가용 한정판 'GPT-5.4-사이버' 출시 등에 이어 새로운 모델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일하는 AI'에 가까운 모델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미국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오픈AI가 조만간 차세대 모델 GPT-6.0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5.5 버전이 먼저 나오면서 6.0 버전은 빨라야 올해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GPT-5.5는 업무 맥락을 잇는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 코딩 특화 AI 모델 '코덱스'가 문제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방식을 설계하고, 구현한 결과를 검증·리뷰하며, 이후 작업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는 것처럼 업무 연속성에 방점을 두고 성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AI가 실제 수행하는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에이전트 SW개발키트(SDK)를 통해 기업 내 사용자별 업무에 맞게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게 기능이 고도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복잡한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해결하는 추론 능력은 무조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최신 모델인 GPT-5.4 대비 40% 이상 성능 향상이 점쳐진다. 추론 방식도 계획·실행·검증 등 단계로 분리, 자기 검증과 스스로 오류 수정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 코딩, 수학, 전략적 판단과 멀티모달 경쟁력 등 전반적인 성능 지표는 향상되고 레이턴시 개선과 환각현상 감소가 예견된다. 에이전틱 기능이 강화되며 '똑똑한 비서'에서 '스스로 전략을 짜는 전문가'로 진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GPT-5.5에는 영상 생성 기능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서비스 종료의 연장선으로 사용자가 보다 많이 활용하는 기능에 선택과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성능도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는 한컴오피스 hwp와 hwpx 등 한글파일을 읽을 수 있게 업데이트했다.
오픈AI 이미지 생성 모델 'GPT-이미지-2.0'이 출시되면 생성 이미지 속 한글 맞춤법도 보다 정확해질 예정이다. 이렇듯 한국 관련 기능 강화에는 오픈AI 코리아의 가교역할이 주효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한국에 필요한 업데이트를 지속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코리아 관계자는 “차기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공개 시점과 업데이트 내용 등은 보안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