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데라 CTO “여러 곳에 흩어진 데이터, 통합적으로 다뤄야 AI 성과”

세르지오 가고(Sergio Gago)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
세르지오 가고(Sergio Gago)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터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데이터센터 등에 흩어져 있는 만큼 이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세르지오 가고 클라우데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자신문과 20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의 성패는 결국 데이터 접근성과 통합 거버넌스 역량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기업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 품질만이 아니라 데이터 접근성”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데라는 기업이 데이터가 있는 곳 어디서나 AI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데이터·AI 플랫폼 기업이다. 통신·금융·제조·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10대 기업 다수가 기업 데이터 분석에 클라우데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회계연도 2024년 기준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가고 CTO는 클라우데라의 차별점으로 '선택 가능성과 상호운용성'을 제시했다. 그는 “클라우데라는 단일 제어창을 통해 여러 환경에 흩어진 데이터를 가시화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겪는 가장 전형적인 AI 실패 패턴으로 실험은 성공했지만 운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꼽았다. 그는 “통합 과정에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AI를 프로덕션으로 확장하려면 에이전트와 시스템이 데이터 옆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플랫폼 안에서 시스템을 구축해야 거버넌스와 데이터 패브릭, 실시간 데이터 추출 체계를 함께 갖추고 실제 운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클라우데라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투자대비성과(ROI)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통합된 데이터 패브릭'을 내세웠다. 가고 CTO는 “통합된 데이터 패브릭은 데이터와 메타데이터 카탈로그, 데이터 리니지, 자동 디스커버리, 접근 권한 정책을 아우르는 체계”라며 “기업들이 AI에서 긍정적인 ROI를 달성하려면 결국 이 거버넌스 레이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와 함께 추가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과 거버넌스가 결합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공공과 정부 부문이 AI 효율화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동시에 소버린 AI와 소버린 클라우드도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클라우데라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LG유플러스 등 금융·통신·전자·핀테크를 포함한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의 데이터 준비, 머신러닝 모델 배포,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가고 CTO는 “데이터 산업은 복잡한 데이터와 거버넌스를 다뤄야 했던 '통제의 시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편의의 시대'로 넘어왔다”며 “이제 AI 시대에는 이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한 '융합의 시대'가 필요하며, 클라우데라는 애니웨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