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강장묵 교수, 불가리아서 'K-ADA' 국방 AI 안보 전략 발표… 한-불 기술 동맹 강화

- 뉴불가리아대 주최 'AI 및 보안 국제 컨퍼런스'서 한국 대표 기조연설자로 나서
- 드론 위협 및 GNSS 교란 대응하는 '신뢰·회복탄력성·속도' 중심 3대 안보 표준 제안
- NATO 표준 연계 가능한 AI 보안센터 설립 등 피지컬AI 기반 글로벌 안보협력 모색

인공지능(AI) 보안 및 국방 IT 분야의 권위자인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강장묵 교수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 소재 뉴불가리아대학교(New Bulgarian University, NBU)에서 열린 'AI 및 보안 국제 학술대회(Artificial Intelligence and Security International Academic Conference)'에 한국 대표 기조연설자로 초청되어 차세대 국방 AI 안보 전략을 발표했다.

동국대 강장묵 교수, 불가리아서 'K-ADA' 국방 AI 안보 전략 발표… 한-불 기술 동맹 강화

주불가리아 대한민국대사관과 뉴불가리아대학교 국가·국제안보학과가 공동 조직하고 토도르 콜라로프(Todor Kolarov) 교수, 엔디콧대 추경석 교수, 노명훈 교수 등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유럽과 아시아의 전문가들이 모여 AI와 국방, 사이버보안, 법 집행 등 국가 안보 전반에 걸친 AI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교수는 컨퍼런스 첫날, '인공지능과 국방' 세션의 문을 여는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불가리아 AI 보안 및 대드론 시스템 전략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이 발표에서 그는 AI 전장 환경에서 드론 위협과 GNSS(위성항법시스템) 교란, AI 환각(Hallucination), 적대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다층 방어 체계인 'K-ADA(Korean Adversarial Defense Architecture)' 개념을 집중 소개했다.

강 교수는 AI 국방 안보의 3대 핵심 표준화 방향으로 ▲신뢰(Trust), ▲회복탄력성(Resilience), ▲속도(Speed)를 제안했다. “검증되지 않은 AI는 자산이 아니라 위험”이라고 단언한 강 교수는, 특히 GPS 수신이 차단되거나 전파 교란이 심한 전장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비약적으로 가속화하는 '속도' 중심의 AI 설계가 국가 주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강장묵 교수, 불가리아서 'K-ADA' 국방 AI 안보 전략 발표… 한-불 기술 동맹 강화

발표 자료에 따르면, K-ADA는 드론과 자율 에이전트의 센서 입력값에 대한 실시간 신뢰성 검증은 물론, 위치·항법·시각(PNT) 정보의 무결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이는 단순히 알고리즘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적대적 공격(Adversarial Attack)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고 인간 지휘관의 최종 통제권(Human-in-the-loop)을 보장하는 기술적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과 불가리아가 공동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의 대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NATO 표준과 연계 가능한 'AI 보안 센터'를 설립하여 유럽 국방 시장을 공동 공략하는 구체적인 전략도 공유되었다. 이는 AI 보안의 영역을 사이버 공간에서 드론, 로봇, 국가 핵심 물리 인프라(상하수도·가스관·항만)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장묵 교수는 “AI 보안은 이제 소프트웨어의 문제를 넘어 물리 세계의 안보와 직결되는 생존의 문제”라며, “한국은 반도체, NPU, 모델 경량화 기술에 강점이 있고 불가리아는 유럽 안보 최전선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수학적 연구 기반을 보유한 만큼, 양국의 협력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강력한 AI 안보 거점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강 교수의 기조연설이 한국의 선진적인 AI 보안 법제와 국방 기술력을 유럽 안보 현장에 접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향후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등 국제 연구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기술 동맹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