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전자계약, 전자문서 플랫폼 '이폼사인(eformsign)'을 서비스하는 포시에스가 지난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아이티쇼(WIS)'에 부스를 참가해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WIS는 올해 '인간 중심 AI, 함께 만드는 디지털 미래'를 주제로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주요 IT·AI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포시에스는 카카오와 나란히 C홀 메인 부스를 운영했다. 전자문서 전문 기업이 대형 플랫폼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으로 포시에스의 달라진 위상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포시에스는 1995년 이래 30년 이상 전자문서 한 길을 걸어온 포시에스는 국내 전자문서 업계 1위 기업이다. 특히 은행·보험·증권 등 보안과 신뢰성 요건이 가장 까다로운 금융권 페이퍼리스 시스템의 70% 이상 및 다양한 공공분야의 전자문서환경을 포시에스가 구축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폼사인에 탑재된 AI에이전트 'AI비서'를 전면에 내세웠다. AI비서는 국내 전자계약 서비스 최초로 상용화된 AI 에이전트로, 복잡한 계약서나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로 만드는 시간을 기존의 10분의 1 이하로 줄여준다. 회사측은 단순 전자서명을 넘어 AI가 문서 작성 과정에 개입하는 '지능형 전자계약'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폼사인의 서비스 고도화가 새로운 수익 모델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 실무자와 공공기관 담당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까 포시에스 부스에 몰리며 사흘간 부스 방문객은 2000명을 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장 반응의 온도다. 한 방문객은 “전자계약 기술이 이 정도 수준일 줄 몰랐다”며 “개인 간 계약이나 일상적인 행정 서류에도 활용하면 정말 편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앞으로 포시에스 같은 토종 기술들이 일상 곳곳에서 더 많이 쓰일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시에스의 기술적 해자(moat)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특허를 비롯해 국내외 AI 관련 특허 20여 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보보안 국제 표준인 ISO27001·ISO27017·ISO27018 3종 인증을 최신으로 모두 취득했다. 또한 2025년에는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과 벤처창업진흥 유공 대통령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기술력과 사회적 기여를 공식 인정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전자문서 서비스를 공급한 국내 최초 기업으로서, 베트남 사콤뱅크, 세르비아 알고텍(Telekom Srbija 파트너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레퍼런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포시에스 담당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기업 담당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까지 전자계약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라며 “AI비서 기능에 대한 현장 반응은 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포시에스는 30년이상 쌓아온 전자문서 기술력과 독자 AI특허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포시에스의 자체 캐릭터 '직딩이' 굿즈가 예상치 못한 화제를 모았다. 행운부적, 캐릭터 문구류 등으로 구성된 기념품은 IT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통사 관계자들이 먼저 눈길을 보낼 만큼 완성도가 돋보였다. 기술 기업이 자체 브랜드 캐릭터를 통해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포시에스가 단순 B2B 솔루션 공급사를 넘어 브랜드 저변을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