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관간 Repo 잔액 278.8조…자산운용사 차입 비중 절반 넘어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시장에서 자산운용사 중심의 단기자금 조달 구조가 한층 강화됐다. 자산운용사는 이미 지난해에도 Repo 매도잔액 기준 최대 차입 주체였지만, 올해 1분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시장 내 쏠림이 더 커졌다. 반면 국내 증권사의 차입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기관간 Repo 거래 일평균 잔액이 27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42조8100억원 대비 14.82%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4.93% 늘었다. 총 거래금액은 1경2302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4% 증가했다. 1분기 중 일별 최대 잔액은 지난 2월 26일 기록한 287조1100억원이었다.

자금 차입 성격인 Repo 매도잔액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의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일평균 매도잔액은 150조4200억원으로 전체의 53.96%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109조7800억원, 비중 45.21%에서 금액과 비중이 모두 확대됐다.

1분기 기관간 Repo 잔액 278.8조…자산운용사 차입 비중 절반 넘어

국내 증권사의 차입 비중은 낮아졌다. 국내 증권사의 올해 1분기 Repo 매도잔액은 79조7200억원으로 전체의 28.59%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84조8600억원, 비중 34.95%였다. 전년 동기 대비 금액과 비중이 모두 줄어든 셈이다. 비거주자는 23조4000억원으로 8.39%를 기록했다.

자금 공급 측면에서는 국내은행 신탁과 자산운용사가 시장을 양분했다. Repo 매수잔액 기준 국내은행 신탁의 일평균 잔액은 72조3900억원으로 전체의 25.96%를 차지해 가장 컸다. 자산운용사는 71조7300억원으로 25.72%, 국내은행은 37조9000억원으로 13.59%였다.

업종 간 거래에서도 자산운용사와 은행 신탁 간 거래가 두드러졌다. 1분기 매도자와 매수자 업종 간 거래금액은 자산운용사와 국내은행 신탁 간 거래가 278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산운용사 간 거래가 2675조원, 국내 증권사와 국내은행 신탁 간 거래가 943조원 순이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