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에이닷 비즈' 나만의 에이전트 적용…한국형 클로드 노린다

SK텔레콤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닷 비즈'가 에이전트 자동 생성부터 실제 업무 수행까지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자유롭게 업무에 필요한 AI에이전트를 생성하는 한국판 '클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대표 체제 역점 사업인 '1인 1AI 에이전트' 실현을 앞당길 핵심 도구가 될 전망이다.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에이닷 비즈에 '에이전트 빌더 2.0' 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SKT 구성원이 전용 플랫폼 'AXMS'를 활용해 업무 현장에 적용할 AI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SKT 구성원이 전용 플랫폼 'AXMS'를 활용해 업무 현장에 적용할 AI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6월 출시한 기업용 AI인 에이닷 비즈는 정보 검색, 회의록 작성 등 일상 업무 지원부터 채용과 같은 전문 영역의 업무까지 돕는 AI 에이전트다. SK텔레콤이 SK AX와 공동 개발해 현재 SK그룹 내 18개 계열사가 사용 중이다.

이번에 추가된 '에이전트 빌더 2.0'은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로 진화를 추진한다. 챗(Chat) 기반 에이전트 자동 생성이 도입됐다. 자연어 대화로 원하는 업무를 설명하면 프롬프트 제안부터 에이전트 생성까지 자동으로 완성된다. 자동 생성 결과 후에는 사용자가 직접 수정도 할 수 있는 등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쉽게 나만의 에이전트를 생성·활용할 수 있다.

에이닷 비즈 ‘에이전트 빌더 2.0’ 업데이트 내용
에이닷 비즈 ‘에이전트 빌더 2.0’ 업데이트 내용

또 에이전트 빌더 2.0은 다양한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도구를 지원한다. MCP는 AI와 외부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표준 규격이다. AI가 일관된 방식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결해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에이닷 비즈에선 아웃룩 일정관리부터 광학문자인식(OCR), 시각화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 신규 MCP를 추가 요청할 수도 있다.

오토-RAG도 이번 업데이트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이 기능은 사내 문서를 자동으로 연결·검색·활용해 답변 정확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문서 기반 업무 처리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또 에이전트 권한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변경하거나 나의 에이전트와 사용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는 등 사용성도 이번 업데이트에서 개선됐다.

SK텔레콤은 정재헌 대표가 주도해 전사 AI전환(AX) 일환으로 비개발직군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 대상 '1인 1에이전트' 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에이닷 비즈를 활용하는 SK브로드밴드, SK E&S 등 18개 계열사 외에 하반기까지 SK하이닉스 등 9개 계열사로 확대해 SK그룹 전체로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SK그룹을 레퍼런스로 삼아 대외사업까지 검토, 한국판 '클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비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업무 자동화, 협업 효율, AI 활용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